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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불편한 편의점2]김호연 장편소설/ 줄거리/ 후기/ 독후감

안녕하세요~오늘은 불편한 편의점 1에 이어서 "불편한 편의점 2"를 읽어본 후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1과는 내용이 이어지지만, 그렇다고 1편의 내용을 잘 모른다고 2편을 못 읽을 정도는 아니더라고요~주인공 역시 다른 인물이고, 챕터마다 에피소드가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2편만 읽더라도 이해가 가능해요~다만 1편의 등장인물들이 엮어져서 나오기 때문에 1편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답니다^^

불편한 편의점2

불편한 편의점 2 줄거리

불편한 편의점 1을 읽고 난 후 2에서는 독고씨의 과거에 대해서 풀어주려나라고 추측을 해보았지만~그건 아니더라고요~1편의 주인공 독고씨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떠난 거로 끝이 나고, 2편에서는 독고씨와 비슷한 매력을 가진 "황근배"라는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역시 배경은 청파동 always편의점인 불편한 편의점입니다. 

 

독고씨의 뒤를 이어 always편의점의 야간알바를 맡은 곽 선생은 지방의 경비직을 구해 알바를 그만두고 그 자리에 "황근배"라는 넉살 좋은 40대 아저씨가 들어오게 됩니다. 편의점 명찰 이름은 자신이 좋아하는 홍콩배우의 "홍금보"라고 하고 아주 해맑은 알바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우연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가지고 청파동 always편의점에 들어오게 된 건데요~독고씨의 자취를 살피고자 하는 거 같은데... 처음부터 알려주지는 않고, 그가 편의점 야간 알바로 들어온 목적은 책의 중간에 나오게 됩니다~~

 

1편에서 독고씨와 이 편의점의 이야기를 극본으로 써간 작가 "정인경"을 기억하시나요? 이 "불편한 편의점" 극본의 주인공을 맡게 된 사람이 바로 "황근배"입니다~그래서 캐릭터 연구를 할 겸, 생활비를 벌 겸 청파동의 always편의점에 취업을 하게 된 거죠!! 넓은 오지랖과 뛰어난 그는 독고씨처럼 지치고 위로가 필요한 손님들에게 다가갑니다. 

 

자갈치

 

취업난을 겪고 있어 생활비를 벌고자 온 숙대 졸업생 알바생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위로해주기도 합니다. 자갈치를 가물치라고 부르던 추억을 듣고 가물치의 강한 생선에 대한 영감을 줘서 면접에 합격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고, 꼰대 오브 꼰대인 정육점 사장님에게도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가족 간의 갈등을 풀도록 해주죠. 부모님의 부부싸움으로 편의점으로 피신을 오던 여드름 뚱보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에게는 기댈 수 있는 장소이자 안식처가 돼주기도 합니다. 염여사의 아들인 편의점 사장 민식에게는 진정한 형동생 관계로 진심 어린 조언을 하고 주인공 "황근배"는 자신의 야간 알바 자리를 민식에게 넘겨주면서 편의점 오너 알바로서 자리 잡게 도와줍니다. 

 

 

극장

 

불편한 편의점 연극의 상영으로 염여사는 자신의 삶을 보게되며 눈물을 흘리고, 연극장에서 독고씨와 염여사와의 재회가 이루어집니다.

이 극은 내 삶이다. 내 삶은 이 극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연극을 보면서 읇조린 염여사의 말이 뭉클하더라고요...ㅠㅠ더구나 염여사는 초기 치매 증상으로 기억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더 뭉클하더라고요.

 

그 후 몇 개월 후 1편에서 나왔던 아르바이트생 시현(유튜브에 편의점 영상을 올리면서 다른 편의점으로 스카우트 됐던 인물)의 근황이 나오고, 염여사와의 재회하는 모습으로 책은 끝이 납니다. 시현은 스카우트 됐던 편의점의 재정 악화로 잘리게 되고 한동안 히키코모리의 생활을 하다가 일본어 번역을 시작하면서 일본어 자격증 시험을 보는 수험생이 되었죠. always편의점에 찾아가 만나게 된 아르바이트생은 남사친이었고 이렇게 시작된 인연은 연인관계로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옥수수수염차

옥수수수염차

저는 2편을 읽으면서 이 옥수수 수염차 뭔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ㅎㅎㅎ1편에서 독고씨도 술을 끊고 옥수수수염차로 버티며 위로가 필요한 손님들에게 옥수수수염차를 권하곤 하죠. 2편에서 홍금보씨도 옥수수수염차를 즐겨 마시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위로가 필요한 손님에게 권하기도 하죠~처음에는 어떻게 이런 거까지 비슷하지 했는데 정인경 작가의 극본으로 독고씨의 행동을 파악하고 캐릭터를 위해 따라한 것으로 보이네요~~

 

홍금보(황근배)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타고나길 오지랖 부리는 걸 좋아하는 인물인데요~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조언하고, 잘되길 바라는 참 천성이 착한 사람 같습니다. "비교는 암, 걱정은 독"이라고 했던 그의 말처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항상 명량하게 살아가는 그의 삶의 태도가 대단하면서도 현실에 맞지 않게 이상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불편한 편의점 2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두서없이 썼지만 참 재밌게 읽었네요~